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최근 울산국립대 신설 확정과 관련, 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 김철욱(金哲旭) 울산시의회 의장 등 울산시 대표단을 접견, 울산국립대 육성방안을 놓고 환담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박 시장은 울산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울산국립대 신설에대해 "울산의 최대 경사"라고 언급한 뒤 "110만 시민들의 뜻을 모아 감사드린다"며기쁨을 표현했다.
박 시장은 특히 "전국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졸업생수가 매년 줄어드는 상황인데 대통령의 결단과 논리가 아니면 어려운 일이었다"며 "충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거듭해서 사의를 표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국가 전체가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필요한데, 늘릴데는 늘리는게 상식적인 국가행정"이라며 "문제를 올바르게 제기하고, 정치적으로 여야없이당을 초월해서 손잡고 뜻을 모아주신게 이번 일이 성사되게 한 계기"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좀 더 컸으면 하는 욕심이 있겠지만, 그건 이후 학교가 운영되면서 결정될 문제"라며 "질적 명성이 높아지면 양적으로 늘리는 것으 문제가 아니며,시민과 학교를 끌고 가는 교육주체들이 노력해서 해나갈 문제"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금은 출발에 만족하고 잘 키워내는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며 울산국립대의 견실한 육성을 당부했다.
울산국립대 신설 문제는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추진된 울산시의 숙원으로 선거때마다 각 정당의 단골메뉴였으나 결실을 보지 못하다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던 노대통령의 결단으로 건축비 전액을 정부가 부담하기로 하고 4년제 국립대를 신설토록지난달 16일 확정됐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