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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은 1.22%로 지난 9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국내 19개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1.22%로 1년 전의 1.90%에 비해 0.68%포인트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은행 부실채권비율은 99년 12.9%를 기록한 후 2000년 8.0%, 2001년 3.41%, 2002년 2.33%, 2003년 1.90%로 점차 낮아져왔다. 이처럼 부실채권비율이 급락한 것은 대손상각 등을 통해 부실채권을 적극 감축한데다 신규 발생 부실채권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은행별로는 수출입은행(0.22%)과 외환은행(0.90%), 부산은행(0.94%), 대구은행(0.97%) 등 16개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개선됐다. 그러나 한국씨티은행(1.40%)과 수협(1.47%)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SC제일은행(1.58%)은 대손상각 부진으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 1.31%, 가계 0.98%, 신용카드 2.40%를 기록하는 등 모든 부문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은행들이 올해 기업대출을 늘리면서 경쟁이 격화돼 부실채권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따라서 감독당국은 잠재적 부실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사전 예방적인 감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