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등의 알러지 반응이 체내에서 일어날 때 작용하는 효소의 입체구조가 밝혀져 알러지 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신약개발 길이 열렸다.
일본 오사카대 구조물리화학연구팀은 꽃가루 등 알러지를 일으키는 물질이 인체로 들어갔을 때 코의 점막에 있는 세포 등에서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프로스타글란딘2(PGD2)를 생성하는 효소의 구조를 해석, 미국의 과학잡지 `네이처 스트럭처럴 바이올로지`4월호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PGD2를 만드는 효소는 일부가 움푹 들어가 입과 같은 구조를 하고 있었다. 이 입을 통해 PGD2의 원료가 되는 물질을 받아들이고 PGD2를 방출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입을 막으면 알러지를 일으키는 특정 PGD 생성만을 저해하는 것이 가능해져 알러지 반응을 억제하는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PGD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은 있지만 위점막 보호 등의 작용을 하는 PGD까지 억제하는 문제가 있다. PGD2는 혈관 확장, 기관지 수축, 가려움, 콧물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