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의 유일한 중대형 임대 아파트인 ‘동양 엔파트’ 41평형의 입주 10년 뒤 분양전환 가격이 9억2,000만원 정도로 추산됐다. 이는 10억3,700만원에 달할 것이라던 당초 예상보다 1억1,700만원 정도 싼 것이다.
사업시행자인 동양생명은 31일 자체 추산한 결과 입주 10년 뒤인 2019년에 약 9억2,000만원을 내면 보증금 4억4,500만원인 임대 아파트 41평형을 분양 전환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이 가격과 감정가 중 낮은 금액이 분양 전환가로 결정되는데 감정가가 훨씬 높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 회사는 당초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때 분양전환 가격 산정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보금자리론의 금리(6.3%)를 금융권 관행대로 ‘복리’로 기재하는 바람에 예상 전환가가 잘못 계산됐다고 설명했다.
전환가 9억2,000만원에 10년간 임대료 7,800만원을 더하면 분양받는 입주자의 총 부담액은 9억9,800만원이 된다. 2019년 시세가 평당 2,800만원인 11억5,000만원이 된다고 가정할 경우 같은 평형의 판교 분양 아파트는 시세차익 1억9,131만원(11억5,000만원-실분양가 7억5,100만원-이자부담 1억6,770만원-세금부담 4,000만원), 동양 엔파트는 1억5,200만원(11억5,000만원-9억9,800만원) 정도를 거둘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계산이다.
전문가들은 10년 뒤 시세차익이 분양 아파트 못지 않고 초기 자금부담이 덜한 데다 발코니 무료 확장, 높은 시공 품질 등을 감안할 때 임대 아파트가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