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점] 은행주 주도주 부상하나

상업·한일은행의 거래가 재개되면서 은행주들이 일제히 반등세를 나타내 이를 계기로 은행주들이 주식시장을 이끄는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주식시장에서는 한달만에 다시 거래되기 시작한 상업, 한일은행이 일반인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일찌감치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 은행이 급등한 이유는 부실채권 감소와 유통물량 급감에 따른 희소가치 등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상업, 한일은행과 함께 조흥은행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는데 자산, 자회사매각 등 강력한 자구노력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배경이었다. 특히 조흥은행은 1,000만주이상 거래되며 거래량 1위에 올랐다. 여타 은행주들은 일반인들의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동반상승하는 분위기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은행주의 주도주 부상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긍정론을 펴는 전문가들은 뚜렷한 호악재가 없는 시장상황에서 은행주는 여전히 저가메리트에다 일부 은행의 경우 성업공사의 부실채권 인수로 부실요인이 크게 없어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외국인 관망 등으로 우량 대형주들의 상승여력이 크지 않지만 최근들어 일반인들의 장세참여가 증가하고 있어 은행주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여전히 은행주의 투자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을 들어 부정적인 시각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투신 김영일 운용역은 『아직도 은행주 전반으로는 부실여신이 많은 상태이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과거 경험상 은행주에 대해 확신을 잃어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외국인이 선호하는 우량 은행주와 부실여신이 크게 줄어든 일부 은행주들은 꾸준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겠지만 재료없이 동반상승했던 여타 은행주들은 상승에사 탈락,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는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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