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채산성 업종별 양극화

[상반기 10개업종 현황조사] 반도체·車·IT 해외수요 늘어 개선<br>조선·일반기계·화학, 유가상승 등으로 악화

올 상반기 반도체ㆍ자동차ㆍ정보통신 등의 수출채산성이 개선된 반면 조선ㆍ일반기계ㆍ화학 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 수출이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가며 외끌이로 경제성장을 주도했지만 업종별로는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인 것이다. 산업자원부는 자동차공업협회 등 10개 업종별 단체를 통해 ‘2004년 상반기 업종별 수출채산성’을 점검한 결과 올 상반기 반도체ㆍ자동차ㆍ철강ㆍ정보통신ㆍ전자부품ㆍ석유제품 등은 해외수요 확대와 고부가가치화로 인한 수출가격 상승으로 수출채산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비해 조선ㆍ일반기계ㆍ화학ㆍ섬유 등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과 해외시장에서의 가격경쟁 격화로 수출채산성이 악화됐으며 디지털가전은 보합세를 보였다. 수출채산성이 개선된 업종의 경우 세부내용을 보면 ▦반도체는 경기호조에 따른 D램 가격 상승과 플래시 메모리 수출비중 확대로 채산성이 높아졌으며 ▦자동차는 세계적인 수요확대와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비중 확대가 수출단가의 상승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은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철강수요 급증 및 수출단가 상승이 채산성을 높였으며 ▦정보통신은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수출확대로 ▦전자부품은 수요증가와 생산성 향상으로 ▦석유제품은 저가의 원유를 정제, 고가의 제품을 수출해 각각 채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업종별로 이자보상배율(이자비용 차감 전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을 기준으로 한 채산성을 분석한 결과 섬유ㆍ의복, 운송ㆍ서비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문에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내수기업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 9일 열린 ‘수출채산성 및 향후 수출전망 점검회의’에서 업종별 단체들은 수출채산성 개선 및 향후 수출확대를 위해 기초원자재의 무세화,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강화, 요르단 등 중동 지역과의 이중과세방지협정 조속 체결 및 복수비자 발급, 한ㆍ중ㆍ일 3국간 전자부품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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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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