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캐주얼 의류·액세서리시장 진출 '토털브랜드' 변신
빅토리녹스, 지포, 할리데이비슨….
전세계적으로 칼, 라이터, 모터사이클의 대명사로 통하는 브랜드들이다. 이들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의류 및 액세서리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토털 브랜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빅토리녹스와 지포가 올 하반기부터 캐주얼 의류 시장에 새로 뛰어들었다.
마스터즈통상은 이번 가을시즌부터 ‘맥가이버 칼’로 유명한 빅토리녹스의 캐주얼 의류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비롯 전국 4곳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의류 제품과 함께 시계, 가방, 칼, 액세서리 등을 모두 취급하는 토털 브랜드숍으로 운영한다.
1884년 스위스에서 탄생한 빅토리녹스는 다목적 군용 나이프를 발명해 유명해진 브랜드. 시계, 가방에 이어 2001년부터 의류도 판매하고 있다.
권승하 대표는 “점퍼, 재킷 등의 내부에 휴대폰, MP3 전용 포켓을 비롯해 휴대용 플래시, 나침반 등 독특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 비즈니스용뿐 아니라 야외 활동을 할 때도 입을 수 있는 다기능 의류”라면서 “아웃도어와 비즈니스를 결합한 스타일로 활동적인 젊은 남성들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빅토리녹스는 론칭을 기념해 오는 16일까지 추첨을 통해 폭스바겐 골프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라이터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지포(Zippo)도 올해부터 패션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지포 라이터와 액세서리를 수입하고 있는 신명글로빅스는 올 가을ㆍ겨울시즌부터 남성 캐주얼 의류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압구정동에 직영매장을 오픈하고, 역시 의류뿐 아니라 라이터, 액세서리 등을 함께 판매하는 멀티숍으로 운영하고 있다. 의류가 60%, 액세서리와 라이터가 각각 20%의 비중을 차지한다. 지포는 비보이(B-boy) 댄스대회를 직접 개최하고, 참가팀에게 의상을 지원하는 등 의류 브랜드로서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프리미엄 모터사이클 브랜드 ‘할리데이비슨’도 론칭 105주년을 맞아 지난달 15일 하늘로 비상하는 독수리의 날개로 강한 자부심을 상징하는 특별 로고를 선보이고, 이를 활용한 의류 및 액세서리 신상품을 새로 선보였다. 가죽재킷과 베스트(조끼), 티셔츠 등의 할리데이비슨 의류는 주로 모터사이클 동호인들이 구입하지만 스포츠ㆍ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젊은 남성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