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2010 남아공월드컵축구대회에서 2무1패의 형편 없는 성적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24일(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하며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이전 대회 우승팀이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이다. 이탈리아는 193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열린 다음 대회 1950년 브라질 대회에서도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반면 슬로바키아는 이탈리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조2위(승점 4)에 올라 16강에 올랐다. 파라과이는 같은 시각 폴로콰네의 피터 모카바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뉴질랜드와 0대0으로 비겼지만 조 1위(승점 5)로 16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25분 골을 먼저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자기 진영에서 볼을 돌리던 중 슬로바키아의 유라이 쿠츠카(스파르타크 프라하)가 볼을 가로챘고 재빨리 로베르트 비테크(앙카라구주)에게 연결했다. 비테크는 수비수 두 명 사이로 치고 들어가 이탈리아 골문 구석으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탈리아는 후반 28분 선제골의 주인공 비테크에게 다시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위기에 처한 이탈리아는 후반 36분 안토니오 디나탈레(우디네세)의 골로 추격의 불을 당겼으나 후반 44분 슬로바키아의 카밀 코푸네크(스파르타크 트르나바)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탈리아는 인저리 타임 때 콸리아넬라가 찬 볼이 골키퍼 키를 넘기며 골문에 꽂혔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이탈리아는 추가 득점을 하지 못 하고 경기를 마쳐 조별리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