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이 SK㈜ 지분(1,000만주)뿐 아니라 SK텔레콤 지분도 해외에 파킹, 관리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SK글로벌의 해외 은닉 자산은 최대 5,000억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글로벌의 부실규모와 자본잠식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적은 6조원과 4조2,000억원 선으로 줄어들어 회생에 무게 중심이 실리고 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18일 “실사과정에서 4,000억원~5,000억원 가량의 SK계열사 주식과 해외전환사채, 숨겨진 이익 등을 발견, 글로벌의 자본잠식규모가 4조2,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면서 “SK그룹의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뒤 본격적인 회생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12면
채권단은 21일께 SK그룹으로부터 글로벌 정상화 방안(자구계획안)을 제출 받아 국내외 채권단이 출자전환과 채무재조정 규모 등을 협의한 뒤 이를 토대로 이 달 말쯤 실사를 맡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이 글로벌의 회생여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채권단은 SK그룹의 핵심계열사인 SK텔레콤 등 글로벌과 업무연관성이 적은 계열사에 대해서는 출자전환 등의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