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국채 수익률 5% 아래로

경기 둔화·금리동결 가능성 커지며 일제히 급락


고용지표 등 주요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미국채 10년물의 경우 수익률이 하루짜리 콜 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0.11% 포인트 하락한 4.99%로 장을 마감, 5% 아래로 내려갔다. 10년물 금리가 5%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24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연방제도준비위원회(FRB)의 목표 금리인 5.0%보다 0.01% 포인트 낮은 것이다. 또 하루 낙폭으로는 2004년 1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것이다. 지난 1일 5.05%까지 올라갔던 미국채 2년물 수익률도 0.12% 포인트나 하락한 4.91%로 장을 마감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이처럼 급락한 것은 최근 각종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경기 둔화 가능성이 확대됐고 이것이 FRB의 금리인상 중단 전망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 농업부문 신규일자리가 시장의 예상(블룸버그 기준 17만개)에 훨씬 못 미치는 7만5,000개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또 시간당 평균임금 증가율도 예상치를 밑도는 0.1%에 머물렀다. 고용지표가 발표된 후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50% 이하로 낮춰 반영했다. 페더러트 인베스터스의 도널드 엘렌버그 채권매니저는 “이와 같은 고용지표는 (2ㆍ4분기 이후)성장률이 1ㆍ4분기의 5.3%보다 내려갈 것이라는 벤 버냉키의 예상이 적중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만약 5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금리인상이 중단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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