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황우석 '줄기세포 조작' 논란] 줄기세포 훼손 원인은

액체질소 동결과정 '오염' 가능성

황우석 교수가 16일 기자회견에서 줄기세포 보관과정에서 ‘심각한 오염’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 보관방법 및 오염 원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학계에 따르면 줄기세포를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서는 동결보존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액체질소로 급속히 동결한 뒤 보관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단 동결보존 방법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일반 세포들과는 다른 과정을 거친다. 줄기세포는 단일 세포로는 미분화된 상태의 증식을 유지하기 어렵다. 때문에 세포 덩어리의 형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동결해야 한다. 아울러 동결 보호용액이 고루 작용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맞춘 후 액체질소로 급속히 냉동하는 방법을 쓴다. 줄기세포는 그 효용성 때문에 10대 과학발견에 속하고 있다. 보관방법 역시 일반 세포와는 다른 과정을 거친다. 황 교수의 설명대로라면 액체질소로 냉동된 줄기세포의 오염 원인은 일반적으로 곰팡이 등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학계에서는 액체질소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세균 등에 오염될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배아줄기세포를 냉동 보존한 뒤 해동할 경우 줄기세포의 생존율은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논란의 한 중심에 있는 미즈메디병원은 지난해 배아줄기세포 생존율을 기존 2~5%에서 36%로 크게 증가시키는 냉동보존기술을 만들어낸 주체이다. 생명공학계에서 줄기세포의 냉동보존기술은 효율적인 줄기세포 이용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원천기술이자 기반기술로 꼽히고 있다. 미즈메디병원은 지난해 11월 줄기세포 분야의 대표적 학술지인 ‘스템셀즈(Stem Cells)’ 11월호에서 새롭게 개발된 냉동보존 기술이 안정성에서 뛰어나다는 점을 밝혔다. 스템셀즈에 실린 글에서 미즈메디병원은 기존의 유리화 동결기술은 냉동보관시 배아줄기세포가 액체질소와 직접 접촉해 세균이나ㆍ바이러스에 오염될 확률이 매우 높지만 새 냉동보존기술은 배아줄기세포를 외부와 완전히 차단시킨 채 보관하므로 오염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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