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변도윤 장관 UN CSW 기조연설

"남성이 양성평등 의무 나눠야"

변도윤 여성부 장관은 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53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 기조연설에서 "남성이 여성과 함께 양성평등을 이룩할 의무를 나눔으로써 양성평등, 발전과 평화의 목표를 성취하는 데 공헌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그동안 여성의 지위향상에도 불구하고 가사ㆍ육아를 비롯한 돌봄 노동에 대한 여성의 부담은 줄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전통적 성역할에 대한 선입관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성평등 문화의 확산은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극복하기 위한 기본 전제조건이라면서 범국민적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했다. 변 장관은 이어 HIVㆍ에이즈 환자 돌봄 활동에 감염인 간병지원 서비스 등에 남성을 참여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도 이번 회의에 참석해 그동안 추진해온 '여성행복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유엔 CWS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의 기능 위원회로 지난 1946년에 설치됐으며 45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변 장관은 이날 낮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방문해 각국의 여성정책과 여성인권 보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반 총장이 면담에서 전세계적으로 여성 폭력 근절에 관한 의지와 여성 인권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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