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미주ㆍ유럽 노선 운임 인상에 나선다.
21일 항공업계 및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초 미주ㆍ유럽 노선의 운임을 최대 10%, 평균 5% 가량 인상하기로 하고 운임안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항공사들은 물가 상승, 임금 인상, 항공기 교체 등으로 인해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6년 12월 국제선 노선별로 2~5%가량 운임을 올린바 있다.
국제선 운임은 항공협정에 따라 신고제 국가와 인가제 국가로 나뉘어 적용된다. 미주, 유럽, 호주는 신고제가 적용돼 항공사가 국토해양부에 신고만 하면 운임 인상이 가능하다. 반면 일본, 중국은 인가제가 적용돼 허가를 받아야 한다.
운임이 인상되더라도 항공사들이 재량에 따라 결정하는 판매운임과는 가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인상률은 상대적으로 낮을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경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항공사들이 요금 인상안을 자진 철회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