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부동산펀드 영향은 크지 않다

■ 美 모기지론 부실 쇼크…주가 급락<br>사무실등 상업용 투자… 주택과는 관련없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쇼크’가 일파만파 번지면서 올 들어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한 해외부동산펀드에도 불똥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 관련 주식도 고꾸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해당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운용사들은 일단 문제가 되는 모기지리츠(부동산투자신탁회사)에는 투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해외부동산펀드들의 투자대상은 대부분 사무실이나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된 주식으로 주택시장과 관련된 서브프라임 모기지와는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해외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인 라살과 공동으로 해외부동산펀드를 출시한 한화투신운용 부동산투자운용팀의 정상훈 과장은 “미국에 상장된 리츠 중 모기지에 투자하는 리츠가 있기는 하지만 해당펀드의 포트폴리오에는 편입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경우 임대료 및 건물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등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면서 “다만 해외부동산펀드가 투자하는 부동산회사 주식이나 리츠 역시 증시가 전반적으로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 일시적으로 동반 하락할 수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하락폭도 적고 회복 속도도 훨씬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최근 해외부동산펀드 수익률이 워낙 좋아서 가입을 망설였던 투자자라면 이번 조정을 투자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해외부동산펀드는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기 때문에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가 부각되더라도 해외부동산펀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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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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