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물은 경쟁력이다/2부] 유지택 해태음료㈜ 천안공장장

"제품 원료 구성의 약 87%가 물인 음료제품은 어떤 물을 사용하느냐가 제품의 맛과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원수에서부터 마지막 단계인 폐수의 정수처리까지 어느 공정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유지택 해태음료㈜ 천안공장장은 음료업체에 있어 물 관리가 곧 품질 관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태음료는 처음 공장 부지를 선정하고, 원수 취수부터 마지막 폐수를 정수 처리해 내보낼 때까지 물 관리의 전 과정을 엄격한 자체 규정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해온 덕에 오래도록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자신했다. 연간 60만톤 이상의 용수를 사용하는 해태음료는 품질 관리의 첫 단계로 물의 품질 관리를 꼽는다. 공장을 신축할 때도 최상의 원수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가를 부지 선택의 최우선 조건으로 정하고 많은 조사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유 공장장이 맡고있는 천안공장과 먹는 샘물을 생산하는 평창 공장의 경우, 공장 주변이 야산으로 둘러싸여 오염원으로부터 차단돼 있다. 그는 "천안 공장의 경우 지하 200m의 깊이에서 물을 끌어 올리기 때문에 지표수가 혼입되지 않은 지하 천연 암반수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태음료는 지하 원수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원수를 채수하는 호정 주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먹는 샘물을 생산하는 평창 공장의 경우, 실제 공장에 필요한 부지는 1만 평 정도였으나, 공장 주변에 생길지 모를 시설로 인해 취수원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해 최고 품질의 수질을 유지하는 한편, 수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3만 평 이상의 부지를 확보하기도 했다. 유 공장장은 "제품에 좋은 물을 사용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사용하고 남은 폐수의 친환경적 처리"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6년 ISO 14001 인증을 통해 환경경영시스템을 도입한 해태음료는 폐수 부하를 최소화하고자 공장의 제품 단위당 용수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감소시켜왔다. 또 설비 공정을 개선하는 한편, 계절별 온도에 따라 적절한 공정 조건을 부여해 불필요한 물의 사용을 줄임으로써 폐수 발생의 원천 요소를 관리해 수자원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정수 처리를 거치는 해태음료㈜ 공장의 폐수는 인근 농가에서 농업 용수로도 사용할 정도로 깨끗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 공장장은 "공장 인근의 개천 가꾸기 운동 등 기업의 환경보호활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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