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후발소주업체 "장례식장 잡아라"

인지도 자연스레 상승 소주업계가 치열한 시장다툼을 전개하는 가운데 일부 후발 업체들이 자사제품 인지도 확대전략의 하나로 '특수판매처'인 수도권지역의 장례식장에 대한 판촉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억병 가까운 소주가 판매된 수도권지역에서 진로가 9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상황에서 후발업체로서는 장례식장 같은 틈새시장 공략이 절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 부문에서 가장 활발한 판촉활동을 전개중인 업체는 두산으로 전담 팀을 설치, 수도권지역 200여 곳의 장례식장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이런 활동 덕택에 두산은 90여개 대형 장례식장 가운데 50여 개를 '단골'로 확보해 신제품 '산'을 포함, 한달 평균 50만병 이상의 자사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ㆍ전남지역을 연고로 하는 보해양조도 일부 장례식장에 '맑은 보해'와 '천년의 아침' 등 자사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구ㆍ경북지역 소주사인 금복주 역시 지역연고를 가진 일부 장례식장에 '참소주' 등 자사제품을 소량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이트소주 등 나머지 후발 업체들도 비슷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업체들이 전체 판매량의 1.5%에 불과한 장례식장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조문객들이 상주측에서 제공하는 제품을 마실 수밖에 없는 특성상 자연스레 자사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장례식장에 대한 판촉비용은 음식점 등 다른 판매처를 개척하기 위한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효과면에서는 무시할 수 없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라고 덧붙였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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