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통신株 집중 공략

SKT 지분율 48.58%로 매입한도 육박<BR>KTF·데이콤등 대표株도 활발한 매수세


외국인이 약세장에서 주요 통신주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4월께부터 SK텔레콤을 매집하기 시작, 13일 현재 지분율을 48.58%로 끌어올려 외국인 매입한도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은 SK텔레콤 외에도 KTFㆍLG텔레콤 등 이동통신주와 KTㆍ데이콤 등 유선통신주등 국내 주요 통신주는 대부분 사들이는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ㆍKT 등 일부 종목은 외국인 한도를 거의 채우기 시작했으며 나머지 종목도 지분율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의 이 같은 통신주 매집은 통신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업황 전망이나 투자의견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통신주에 대해 시장 포화와 이에 따른 경쟁 격화를 이유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업황이나 펀더멘털로 볼 때는 통신주 매수를 이해하기 힘들지만 조정장에서의 안정적인 투자 대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일리가 있다”고 말한다. 현재 증시는 조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핵, 위앤화 절상 등 악재성 재료들이 많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경기방어적 성격을 갖는 통신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금 매수한다고 할 경우 KT의 배당수익률은 5%(주당 배당금 1,100원 가정), SK텔레콤은 4.7%(8,000원 가정)로 글로벌 관점에서 볼 때 투자 메리트가 충분하다. 여기에 이동통신주의 경우 과열 경쟁이 다소 완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2ㆍ4분기부터는 이익 호전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장기적으로 M&A 등 산업구도 개편을 염두에 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 통신시장은 현재 M&A가 활발한 상태로 국내에서도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고배당으로 기본 수익을 확보하면서 시장 구도 변화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는 투자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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