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주택 보유세 2~3배 급증 강남·과천등 아파트 공시가격 40~60% 상승종부세대상 주택도 30만가구로 늘듯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관련기사 얼마나 느나 공시가, 시세의 70~80%선 이건희회장 이태원 집 보유세 1억5,729만원 다시 "부동산 불안 오나" 촉각 우리집 재산세 얼마나 되나 분양가상한제 도입과 강력한 대출규제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집값이 보유세 급등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만났다. 지난해 집값 상승이 두드러졌던 서울 강남권과 과천ㆍ분당 등 수도권 주요 지역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40~60%나 오른 것.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고가 주택 보유자들은 지난해보다 2~3배 오른 보유세 부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4일부터 건설교통부가 홈페이지(www.moct.go.kr) 및 일선 지자체를 통해 밝힌 올해 개별 아파트 공시가격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ㆍ개포동, 용산구 이촌동, 양천구 목동 등 서울 주요 지역과 분당ㆍ일산ㆍ평촌 신도시, 과천ㆍ구리ㆍ수원시 등 지난해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지역의 아파트 공시가격이 높게는 60% 이상 오른 곳이 속출했다. 이번에 공개된 개발아파트 공시가격은 오는 4월3일까지 열람 및 이의신청을 거쳐 4월30일 최종 확정, 고시된다. 올해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뛴 것은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른데다 정부가 올해부터 아파트 공시가격의 과표현실화율을 시세의 70%에서 80%로 높였기 때문이다. 특히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새로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공시가격 6억원 초과) 아파트도 크게 증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보유세를 부담해야 하는 주택 소유자들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종부세 부과 대상 주택은 17만가구였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공시가격 상승으로 종부세 부과 대상 주택이 25만~30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단지별로는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추진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34평형이 6억5,000만~7억원선에서 10억원 안팎으로 공시가격이 올라 상당수 집주인들은 세부담 증가율 상한선인 세 배까지 보유세를 물어야 한다. 또 평촌ㆍ일산 신도시 등의 40평형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들도 대거 공시가격이 6억원을 넘어서 대거 종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산 N공인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시가격 상향 조정으로 일산 등의 고가 주택 보유자들의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며 ”상당수가 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상반기 중 매도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서울시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은 지난해보다 7.3% 올라 91억4,000만원이 됐다. 입력시간 : 2007/03/14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