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경영하는 사업자 10명 중 4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편의점협회가 체인화편의점 8개 업체의 운영동향을 조사ㆍ분석해 8일 발표한 ‘편의점 운영동향 2006’에 따르면 여성 편의점주가 현재 영업중인 순수 가맹편의점 8,123곳 중 37.9%에 달하는 3,080곳인 것으로 조사돼 지난 2000년 보다 16.8%포인트나 증가했다.
여성들의 편의점 창업이 활발한 것은 남편이 직업이 있더라도 부업차원에서 편의점을 창업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협회측은 “남편의 퇴직에 따른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덜기 위해 편의점을 선택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여성 특유의 명랑하고 친절한 서비스와 편의점의 깨끗한 이미지가 결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편의점은 한번 창업하면 좀처럼 폐업하는 경우가 없어 다른 자영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창업아이템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후 1년 이내에 폐점되는 비율이 1%에 그쳐 일반 자영업의 창업 후 1년 이내 폐점률인 20%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난 것. 반면,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에 접어든 3~5년차 점포가 46.3%, 6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포들도 22.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덕우 한국편의점협회 과장은 “체인화 편의점은 가맹본부가 6,000만~7,000만원 가량의 집기설비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등 개인편의점에 비해 창업자의 부담이 적다”면서 “하지만 예비창업자가 직접 상권과 입지에 대해 먼저 분석한 후 가맹본부에 문의해야 성공률을 보다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