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정 10월이 최대 고비" 주택법 개정·대출규제로 거래 실종상태… 가을까지 지속 예상9월이후 분양가 상한제·대선이 변수될듯작년말 미분양 7만여가구 "98년이후 최고" 부동산부 dhchu dhchung@sed.co.kr 관련기사 "나중에 사겠다" VS"안팔려도 그만…" 중개업소 개점휴업 '묻지마 청약'열기 한풀 꺾여 재건축·재개발 "얼마 떨어졌나" 문의만 ‘집값 안정, 10월이 고비다.’ 국회의 주택법 개정안 입법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조금 더 지켜보자”던 관망 분위기가 “이제 집을 팔아야 할 것 같다”는 매도 움직임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가을까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3~4일 본지가 수도권 일대를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통과된 지난주 말을 전후로 매수세가 완전히 자취를 감춘 반면 급매물은 늘고 있다. 용인 동백지구 M공인의 한 관계자는 “최근 며칠 사이 집값이 언제 내려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매도시기를 문의해오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집값 흐름의 최대 고비가 오는 10월 전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부터 시행되는 분양가상한제와 서울시의 은평 뉴타운 분양, 그리고 대통령선거가 중장기 집값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것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의 김현아 박사는 “대출규제 등으로 수요가 꽁꽁 묶인 상황이어서 가을까지는 매수세가 살아나기 힘들다”며 “집값 약세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값 하락 전망이 확산되면서 거래는 완전히 실종됐다. 일선 중개업소마다 “사려는 사람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고 팔려는 문의만 가득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요지에서 분양을 앞둔 아파트 모델하우스의 분위기도 확연히 달라졌다. 분양 흥행의 보증수표로 불리는 용인 흥덕지구와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조차 지난주 말에는 청약열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송도 코오롱 모델하우스를 찾은 김연자(38)씨는 “몰려왔던 투기세력이 대출규제 등으로 빠져나가면 집값 거품도 빠지지 않겠느냐”며 “위치는 좋지만 청약을 하기는 불안하다”고 말했다. 시장침체 속에 미분양아파트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아파트는 7만3,772가구로 2005년 말보다 무려 1만6,557가구(28.9%)나 늘었다. 이는 연말 기준으로는 IMF 사태 직후인 98년 말 이후 최고치다. 실제로 최근 건설교통부의 실거래가 조사 발표 결과 1월 전국의 아파트 매매건수는 2만건에도 못 미쳤다. 이는 거래량이 최고치에 달했던 지난해 10월의 4분의1 수준이다. 특히 설 연휴까지 겹친 2월의 거래량은 1월 수준에 훨씬 못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3/04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