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D의 공포' 사정권서 벗어날만한 종목은?

실적 양호 경기방어주 '상대적 선방'<br>폭락장서 시총 상위 20개중 KT&G·KTF만 상승<br>통신서비스·의료건강·소비재 경기 침체에 덜 민감<br>내년 이익증가율 예상되는 LG데이콤·농심등 유망


‘D(Deflationㆍ디플레이션)의 공포’가 글로벌 증시를 뒤덮고 있다. 국내 주식 시장 역시 경기방어주와 민감주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면서 ‘D의 공포’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방어주의 상대적 선전을 예상하면서도 이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시장 점령한 D의 공포=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사상 최대로 하락하는 등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 지표들이 연일 뒷걸음 치면서 ‘D의 공포’가 주식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경기둔화의 장기화 우려 속에 명목물가(자산가치)가 하락하는 디플레 우려가 시장의 화두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인플레이션(I의 공포)에서 스태그플레이션(S의 공포)을 지나 경기후퇴(R의 공포) 우려로 몸살을 앓았던 증시가 이제 장기간의 불황을 알리는 D의 공포에 직면한 셈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경기침체가 생각보다 깊어지고 오래 가면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 우려가 최근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 정도에 따라 주가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방어주, 상대적 선전=실제 최근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경기 민감 정도에 따라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는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20일 코스피지수가 6.70% 폭락하는 부진 속에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KT&G(1.10%)와 KTF(0.17%)만 상승 마감한 것이 단적인 예다. 이날 업종 지수를 살펴봐도 음식료품(-3.39%)과 통신업(-1.05%), 의약품(-4.13%) 등 경기방어 업종이라 불리는 항목들의 상대적 선전이 두드러졌다. 반면 대표적인 경기민감주인 운수장비(-11.16%), 건설업(-12.99%), 금융업(-10.17%) 등은 폭락 장세를 주도했다. 특히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 기업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는 오는 2009년에도 경기방어 업종은 선전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지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부 경기방어 섹터를 제외한 내년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면서 “그나마 안정적인 이익 움직임을 보일 섹터는 통신서비스와 의료건강ㆍ필수소비재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업종들”이라고 전망했다. ◇경기방어주도 옥석 가리기 해야=증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장기화가 불가피해 경기방어주의 상대적 선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증권사들은 이들 업종 가운데에서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신영증권은 경기방어 섹터 중 내년 이익증가율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KTFㆍLG데이콤ㆍSK텔레콤ㆍLG텔레콤(이상 통신서비스), LG생명과학ㆍ동아제약ㆍ녹십자ㆍ유한양행(이상 의료건강), 농심ㆍ롯데칠성음료ㆍLG생활건강ㆍ진로발효ㆍ아모레퍼시픽(이상 필수소비재)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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