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끈끈한 조직의 증권사로 만들것"

취임 1년 맞는 이형승 IBK투자證 사장


"앞으로 IBK투자증권을 조직 문화가 살아있는 회사로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6월2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이형승(사진) IBK투자증권 사장은 3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증권업계가 잦은 이직 등으로 여전히 개인 위주의 문화가 강한데 이 같은 문화아래서는 회사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고 고객의 신뢰확보도 그만큼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파격적인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주변의 이목을 끌었다. 펀드 가입 고객에게 하락장을 대비해 무상으로 코스피200풋주식워런트증권(ELW)를 제공하는 펀드 백신 서비스와 주식 직접 매수 이후 손절매한 투자자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로스컷 수수료제, 펀드 환매 다음날 투자금액을 돌려주는 익일 환매 서비스 등이 그의 아이디어로 실행됐다. 최근에는 주가연계증권(ELS)의 상품별 수익률 확보 확률을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르면 6월 초 투자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국내에서 최초로 나온 서비스로 비용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신설 증권사로서는 버거울 수도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 사장은 오히려 신설 증권사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잘못하면 제살 깎기 경쟁이 될 수밖에 없는 증권 바닥에서 생존의 이슈가 걸린 신생 증권사로서는 다른 곳과의 '차별화'를 끊임없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지난 1년간 선보인 서비스는 '비용'의 문제가 아닌 '고객의 신뢰 확보'의 차원에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이 같은 단편적인 서비스 제공을 넘어 회사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 고객신뢰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증권업계의 타성을 깨고 어느 곳보다 단단한 조직 문화를 심어나가겠다는 것. 그는 "직원 스스로 애정을 느끼지 못하는 회사를 어느 고객이 신뢰하겠느냐"며 "리서치나 인프라 등 지원부서와 영업부서 간 소통을 강화하는 등 끈끈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IBK기업은행의 주요 고객인 국내중소기업과 동남아 지역 기반의 해외 기업들에 대한 자금 조달지원 업무 등을 강화해 국내외 틈새 투자은행(IB)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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