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반기 경영전략/두산] "사상최대 매출" 공격경영

인프라 서포트에 그룹역량 집중 올 매출 13조 영업익 1조 목표

지난 10년간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바꾼 두산그룹은 기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성장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이 카타르담수증발기 공사를 진행하는 모습.

두산그룹이 올 하반기 그룹 외형 성장 확대를 겨냥한 공격경영에 나선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최대 이익을 올린 기세를 몰아 올해에는 지난해 실적을 능가하는 경영 성과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 규모를 13조원으로 설정하고 영업이익으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그룹은 이를 위해 인프라서포트 사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다는 비전을 세우고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그룹 전체의 해외사업 비중이 50%를 넘는 만큼 글로벌사업의 비중을 추가로 확대하기 위해 해외사업기지를 증설하고 R&D센터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올해 경영 모토인 ‘Innovation(혁신)& Challenge(도전)’을 통해 기술과 영업, 마케팅을 강화하고 글로벌 인재의 육성으로 경쟁력을 확보, 두산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 발전시킨다는 내부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10년간 혁신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지난해를 ‘글로벌 원년’으로 선포한 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옛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해 재계 10위권(공기업제외)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두산은 그러나 재계 10위권 진입에 만족하지 않고 기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대신 시너지효과 증대와 기업가치 극대화를 겨냥,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두산그룹의 한 관계자는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것은 핵심사업군의 시장 지배력강화와 주도권 선점을 위한 과감한 선행투자로 세계일류 사업군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익과 외형의 확대가 올 경영계획의 핵심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하반기에 유가와 환율, 금리 등이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하고 급변하는 경제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하반기 경영전략을 최근 수립했다. 하반기 경영전략에는 ▦해외사업기지 증설과 R&D센터 구축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의 투명성 확보로 선진 경영체제 구축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적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위기관리체제 구축으로 기업체질 강화 ▦매출과 이익의 최대화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두산그룹은 올초 주총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경영을 위한 제반규정을 제정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이를 실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주요 계열사인 ㈜두산과 두산중공업ㆍ두산인프라코어ㆍ두산산업개발이 지난 3월 서면투표제와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설치 등을 정기주총에서 승인받은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 여기에 이들 계열사들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관련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각 위원회 위원들을 전원 사외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결국 이 같은 남다른 노력으로 이들 4개 계열사가 지난 4월 출자총액제한 적용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경영성 확보를 위해 법적으로 요구되는 수준을 넘어서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또 외국인 CEO 후보 물색작업에도 박차를 가해 보다 성장하고 보다 투명한 기업으로 변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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