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는 12일 이사회를 통해 방위산업 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의 방산 부문은 오는 12월 말부터 두산인프라코어가 100% 지분을 확보한 자회사로 새롭게 출범하게 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방산 부문은 장갑차, 대공ㆍ유도무기, 정밀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수주잔액은 1조7,000억원에 달한다. 또 지난달에 선진국 유사장비 대비 가격과 성능 면에서 우수한 차기보병전투장갑차 K21을 방위사업청에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중동ㆍ동남아시아ㆍ남미 지역 등에 대한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952억원이고 자산과 부채는 각각 3,969억원, 1,463억원으로 부채비율은 58%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방산 부문을 분할한 목적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회사 측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각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는 것.
회사의 한 관계자는 “무한경쟁으로 변화된 방위산업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효율성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독립적인 전문경영체제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방산업체로 키우기 위해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밥캣으로 인해 촉발된 유동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결정으로 해석된다”며 “분할을 통해 향후 매각을 쉽게 추진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