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모바일뱅킹 표준모델 만든다

은행권이 모바일 뱅킹 서비스 표준화 작업에 나섰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 부터는 011ㆍ016ㆍ019 등 각기 다른 휴대전화로 여러 은행에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 정보통신(IT) 담당자들은 은행연합회에서 회의를 열어 각 은행의 모바일뱅킹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까지 통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모바일뱅킹 시스템은 SKT의 독자모델과 이를 견제하기 위한 KTF와 LG텔레콤의 합작모델 등 2가지로 나눠져 있다. 현재 국민ㆍ제일은행은 LG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KTFㆍLG텔레콤 합작모델을 이미 선택했지만 우리ㆍ신한ㆍ조흥은행 등은 SKT의 독자모델을 채택하기로 했다. 따라서 특정 이동통신사의 모바일뱅킹 시스템이 특정 은행과 결합함로써 서로 호환이 안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즉 SKT 이동전화 고객은 국민ㆍ제일은행을 통해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받을 수 없으며, 역으로 국민ㆍ제일은행에 계좌를 가진 고객이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려면 KTF나 LG텔레콤 이동전화만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권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각 은행의 실무담당자로 구성된 대책반을 구성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양쪽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준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SKT와 LG텔레콤 등의 협력업체에 공통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적인 자문을 구한 결과 큰 문제가 없다는 응답을 얻었다”며 “금융소비자들이 이동통신사의 주도권 경쟁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표준화작업을 서두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관련기사



조의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