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주 한수원 본사 이전 위치 다시 논란

양남·감포 주민들 "도심이전 찬성" 청원서…양북면은 동참안해

경북 경주시 양북면으로 이전하기로 했던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이전 위치를 놓고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경주시에 따르면 양남과 감포지역 대표들은 최근 최양식 경주시장을 만나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에 동의하며 그에 따른 동경주 발전을 염원하는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전달했다. 청원서는 양북면 장항리에 들어서기로 한 한수원 본사 위치를 도심권으로 바꾸는 대신 대안으로 동경주 지역을 개발사업 대체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표들은 "방폐장이 들어서면 한수원과 다른 기업들이 들어와 낙후된 동경주지역을 발전시킬 것으로 보고 찬성했지만 양북면에 들어오는 것은 한수원 본사가 고작인데다 시너지효과도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수원 본사를 시민 모두가 원하는 도심지로 보내고 동경주에는 현실적으로 지역을 개발시킬 수 있는 사업으로 대체할 방안이 없는지 검토해달라"고 건의했다. 양남ㆍ감포지역 주민들도 "시가 공식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한수원 위치를 동경주에서 도심권으로 변경하는 협상을 본격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지역에서는 한수원 본사의 부지가 협소하고 시내권과 거리가 멀어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한수원 본사의 도심권 이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의견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한수원 본사 이전지인 양북면 주민들은 청원에 동참하지 않아 지역 간 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납득 여부가 한수원 본사 이전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일단 청원서를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우선 양북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구체적으로 정해진 상황은 아직 없으며 이제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를 검토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본사 이전지 변경에 대해서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본사 이전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2014년까지 사옥을 건립한다는 계획이지만 위치가 변경되면 이전이 조금 늦어지는 것일 뿐 다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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