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틀토이즈

수동자판기, 식품장난감 등 어린이용 완구를 생산하는 리틀토이즈(대표 이점용)는 제품 전량을 고유브랜드로 해외시장에 수출한다. 매출액은 30억~40억원에 불과하지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라는 손쉬운 방법을 쓰지 않고 악착스럽게 자체 브랜드를 고집하며 해외시장에 국내 완구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이 사장은 “미국 월마트에 가면 리틀토이즈 브랜드를 볼 수 있는 것을 비롯해 유럽 등 세계 3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며 “올해는 400만달러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전을 넣으면 사탕, 초콜릿, 땅콩 등이 나오는 것을 비롯해 열쇠고리, 반지, 목걸이, 인형 등이 나오는 수동식 자판기 완구를 생산해 이를 해외에 수출한다. 이 회사는 생산라인을 지난해 말레이지아로 이전했다. 원부자재를 국내서 공급하고 외국인 노동자 400명을 고용해 말레이지아 현지서 해외 각국에 제품을 실어 나른다. 이 사장은 “조립공정의 경우 국내에선 인건비가 많이 들고 몇달치 어음을 끊어주는 등 자금흐름이 원활치 않은 단점이 있다”며 “주문생산을 하다 보니 신용과 결제가 딱 부러지는 해외 바이어를 선호하게 되고, 인건비가 싼 말레이지아로 생산공장을 이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형완구 자판기중 롤러코스터란 제품이 있다. 하지만 리틀토이즈가 `핑그리`라는 자체 브랜드로 진출한 이후 이들 제품은 핑그리라고 불리게 되었다. 리틀토이즈의 브랜드와 기술력이 해외시장에서 인정 받고 있다는 얘기다. 이 회사는 올해 사탕 등을 생산하는 식품공장을 설립한다. 이전에는 수동자판기에 들어가는 사탕을 외부에서 조달했지만 앞으로는 이를 직접 생산키로 한 것이다. 경기도 고양벤처센터에 입주해 있는 이 회사는 기협중앙회로부터 자랑스런 중소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4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사장은 왼쪽 엄지손가락이 절반 절단된 상태다. 창업 이전 사우디아라비아 근로자로 일하면서 당한 사고 때문. “초창기 어려웠던 때를 생각하며 기술개발에 몰두할 것입니다. 리틀토이즈와 함께 국내 완구의 품질을 해외시장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이 사장의 작은 포부엔 힘이 실려 있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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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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