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국내 프라이빗뱅킹(PB)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홍콩 PB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은행이 해외에서 PB영업에 나서는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5일 “오는 2009년부터 홍콩 PB시장에 진출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기 앞서 이달 초 사전준비와 시장조사 등을 위해 현지 법인인 신한 홍콩IB센터에 PB팀장을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홍콩 PB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점점 글로벌화되고 있는 국내 거액자산가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PB시장에서 PB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앞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현지 지점이 아닌 신한 홍콩IB센터에서 PB영업을 시작한 것은 IB센터가 글로벌 은행들과 네트워크를 공유함으로써 효과적인 시장 조사 및 연구가 가능한 데다 앞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기도 쉽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 홍콩IB센터는 신한은행의 아시아 지역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은 현재 아시아PB시장의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격전지다. 상속세가 없고 규제도 적어 자산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지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아시아 지역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신한PB는 홍콩진출에 앞서 지난달 캐나다와 미국 LA 교민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앞으로 중국시장에도 진출해 거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도 계획 중이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 홍콩지점과 현지법인인 신한홍콩IB센터ㆍ굿모닝신한증권 등 신한금융그룹의 홍콩 네크워크를 활용해 그룹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한국인은 물론 홍콩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뱅킹 업무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