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34ㆍ삼성전자)가 27일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 도전을 위해 아테네 북쪽 파르티나에 있는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한다.
이봉주와 팀 메이트 이명승(25), 훈련 파트너 존 나다사야(25ㆍ탄자니아), ‘아스팔트 위의 승부사’ 오인환 감독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마라톤팀은 이날 최종 훈련지인 아테네 북쪽 100㎞ 지점의 소도시 시바를 떠나 아테네로 이동할 계획이다. 지난 4월7일부터 시작된 144일 간의 ‘올리브관 프로젝트’의 종착역이자 90년 이후 풀 코스 31회 완주와 훈련으로 무려 15만8,000㎞를 뛰었던 이봉주의 마라톤 인생을 정리할 곳으로 가는 것. 30대 중반인 이봉주로서는 이번 올림픽이 생애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 마라톤 현역 랭킹 2위 지영준(23.코오롱)은 앞서 지난 11일 아테네에 들어와 시내에 캠프를 차려놓고 정하준 감독과 함께 마무리 적응 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영준은 아테네에서 메달 권에 진입해 이봉주 이후 한국 마라톤을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의 입지를 굳힌다는 결의에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