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정균 침대공학연구소장 "재탕 매트리스 유통 현실 안타까워"

황후의 침대 수작업 복원한 침대 전문가


지난해 창덕궁에서 대한제국 마지막 황후였던 순정효황후가 사용했던 침대의 화려한 자태가 공개됐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첫 스프링 침대로 알려진 이 침대는 프레임 전체를 수놓은 화려한 용 무늬와 매트리스를 덮은 황금빛 원단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으로 일반인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일반에 공개되기 9개월 전까지도 이 침대는 덮개가 온통 부식되고 심하게 손상된 모습으로 방치돼 왔다. 기념비적인 침대를 스프링 하나하나 직접 손으로 감아 황후가 사용하던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해 낸 것은 에이스침대 침대공학연구소장이자 음성공장 침대 생산을 총괄 김정균(56ㆍ사진) 부사장이다. 에이스침대에 몸담으며 침대를 만든 지 30여년, 우리나라 침대 발전과 역사를 같이 해 온 침대 ‘전문가’답게 침대에 대한 그의 애정과 사명감은 각별하다. 음성공장에서 만난 김 부사장은 “국내 소비자들은 침대를 고를 때 디자인에 70%의 비중을 두는데 사실 그 만큼의 관심을 기능에 둬야 한다”며 “재탕 매트리스 등의 저가품으로는 수면의 질이 낮아질 뿐 아니라 체형에도 변화가 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폐자재를 사용하는 조악한 재탕 매트리스가 값싸든 이유 만으로 아직도 국내에 4만~5만개씩 유통되는 현실이 그에게는 무엇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김 부사장은 “에이스침대는 국내 침대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로는 삼성전자 애니콜과도 맞먹는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점유율이 브랜드 파워에 못 미치는 이유는 비싸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매트리스 선택만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며 “다행히 국내 소비자들의 침대 재구매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40%를 넘어서다가 저가품의 공세로 한때 18% 선까지 떨어졌던 에이스침대의 점유율도 지금은 30~35% 선까지 회복된 상태다. 김 부사장은 “침대 매트리스는 사람이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하는 제품”라며 “앞으로도 가장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매트리스를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세계 발명특허 6개(튜브코일 공법 등). 최다 수준. 국내 특허는 40여개... 국내 브랜드 파워로는 삼성전자 애니콜과 맞먹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낮다. 제품력은 인정을 받으면서도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비싸다는 인식 때문. 사실 미국이나 일본 업체들에 비하면 70% 수준인데 재탕 매트리스 등의 저가품이 나돌아... 스프링 6회전에 14~15센티 넘으면 안 된다는 기준이 있지만 대다수 제품이 17~18센티에 달해. (두껍게 보이기 위해) 50만원 비싸도 10년은 더 쓴다. 싼 제품 구매하면 체형도 변화,... 아직도 국내에 유통되는 재탕 매트리스 4만~5만개. 에이스 침대과학연구소는 KORAS 인증한 국내 최초, 유일의 공학연구소. 매트리스는 사람과 가장 오랜 시간 같이 있는 가구다. 에이스 점유율 40%에서 한때 18%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늘어나고 있다. 침대 재구매가 시작되면서 소비자의 인식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지금은 점유율 30~35%. 5,000억 침대시장 가운데 1,600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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