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내달 일본과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남경필 대변인은 27일 "이 총재가 일본기자협회 초청으로 다음달 10일3박4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東京)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이 총재는 일본 방문기간에 2002년 한ㆍ일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양국간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초당적 외교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일본기자클럽을 방문, 21세기 동북아와 한ㆍ일협력의 비전에 대해 연설하고 일본의 정ㆍ관ㆍ재계 및 언론계 지도자들과 최근 국제정세 및 한일관계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또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와 자민당ㆍ공명당ㆍ보수당 등 주요정당 방문, 일본 정계인사와의 면담 등도 추진중이라고 남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이 총재는 빠르면 3월말께 중국을 방문, 베이징(北京)과 난징(南京), 상하이(上海)를 찾아 중국 정ㆍ재계 지도자들과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이번 일본과 중국 방문을 끝으로 연말 대선 이전에 한반도 주변 4강에 대한 순방외를 마치게 된다"면서 "이 총재는 순방외교를 마친 뒤 총재 및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