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컴퓨터 사용 늘고 비만·노인층 증가…국민 10명중 1명 척추환자

지난달 400만명 돌파<br>전문병원도 크게 늘어


잘못된 자세습관과 인구 노령화 등으로 국내 척추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이를 치료하는 전문병원들도 급속 확산되고 있다. 이들 병원은 특히 병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술 요법 대신 비수술 요법을 내세우는 등 차별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로 대표되는 국내 척추질환자의 수가 4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날로 급증하고 있다. 국민 10명 중 1명이 척추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척추질환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컴퓨터 사용 및 사무작업 등으로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데다 인구노령화에 따른 노인층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만환자 증가 및 청소년기의 바르지 못한 자세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다 보니 척추와 관절질환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전문병원들이 지역별로 급속 확산되고 있다. 척추ㆍ관절전문인 튼튼병원은 올해 초 서울 녹번동에 2호점을 개원한 데 이어 오는 6월14일 일산에 세번째 분원의 문을 연다. 지하철 대화역 인근에 위치한 이 병원은 8개 층 규모로 100병상을 갖추고 있다. 이 병원은 일산 지역의 첫 대형 척추 전문병원으로 디스크주변의 인대를 강화시키는 주사요법, 무중력상태에서 척추를 강화시키는 무중력치료 등 비수술 맞춤치료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척추질환 한방전문병원인 자생한방병원은 지난달 대전에 11번째 분원이 문을 연 데 이어 올해 말 부산 해운대점 개원을 앞두고 있으며 척병원도 올해 초 분당에 2호점을 만들었다. 이밖에 유명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 출신의 의료진 2명은 지난달 천안에 서울우리병원을 새롭게 개원했다. 이 병원도 비수술요법인 신경성형술을 비롯한 최초침습 치료를 내세우고 있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척추질환의 경우 꾸준한 치료ㆍ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병원을 다녀야 하는 만큼 절차가 복잡한 종합병원보다 전문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병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비수술 치료 등 타병원과의 차별화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신경외과의 전문의는 "환자를 위해서도 비수술치료를 우선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수술치료에 비해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고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환자에게 장단점을 충분히 설명을 해준 뒤 선택하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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