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과도한가계부채가한국경제발목잡을것

부채의 습격(더글라스 김 지음, 길벗 펴냄)


환율 전쟁, 불안한 세계경제 속에서도 한국경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호황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저자는 부채가 발목을 잡아 한국경제가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며 그 원인으로 과도한 가계부채를 꼽는다. 최근 국내에서는 농산물, 생필품의 물가가 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물가 상승이 시작되면 금리도 따라 오르게 되는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시행해온 경기부양책과 제로금리 유지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급격하게 불어난 유동성 때문에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대책으로 금리인상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각 가정마다 가계 대출이 많은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오르기라도 한다면 가정경제는 불안하게 된다. IMF 외환위기 때는 기업 부채가 이슈였지만 지금은 과도한 가계 부채가 경제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IMF 외환위기 당시 대부분의 기업이 많은 부채를 안고 있다가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타격을 입었다. 이 때를 계기로 기업은 무리한 차입경영보다는 안전한 투자를 선호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은행들은 주 고객인 기업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대출을 줄이자 꾸준히 가계대출을 늘려왔다. 대출을 통해 집을 사는 것이 일반화돼 있기에 중산층도 대출을 안고 내집 마련의 꿈을 현실화시켰다. 게다가 가계 대출은 대부분 변동금리다. 즉 우리나라 가계가 IMF 외환위기 당시 기업들처럼 많은 부채를 안고 있고 금리 상승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다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결국 한국은 환율 혜택으로 그동안 경제가 상승세였지만 앞으로는 주춤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강대국의 환율 전쟁이 시작돼 수출총액은 줄어드는 반면 부동산 침체로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능했던 이자 감당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자들은 그동안 대출 이자를 감당할 만큼 집값도 오르리라 기대했지만 부동산은 하락세이고 늘어난 부채는 고스란히 가계가 짊어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자는 부채의 습격은 선량한 중산층을 압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중산층이 무너지면 튼튼한 경제는 어려워지고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게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부동산담보대출이 원인이 돼 중산층이 무너지게 되면 한국경제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에 맞설 지혜와 해결책을 제시한다.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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