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 유통업계 불황 탈출 안간힘

울산지역 대형 백화점과 할인매장들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며 불황 타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7일 유통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이라크전과 북핵위기 등으로 월 매출액이 잇따라 감소세를 보이자 지역 대형 백화점과 할인매장들이 영업시간을 연장하며 고객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 울산점은 그 동안 토요일에 한해 자정까지 영업을 해 왔으나 지난 23일부터 평일과 일요일에도 자정까지 영업을 하고 있으며 메가마트 울산점은 새벽 1시까지 실시하던 영업시간을 1일부터 24시간으로 전환했다. 앞서 홈플러스 울산점도 오후 10시에서 자정으로 영업시간을 연장했다. 또 고객 편의시설 확충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8층 롯데카드 센터에 주민등록등본, 토지대장등본, 개별공시지가확인서 등 15가지 종류를 발급하는 무인 민원발급기를 설치했다. 또 식품매장 입구 등 2곳에는 핸드폰 충전기를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도 9층 신용판매파트에 무인 민원발급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1월부터 10층 아트리움홀에서 매달 1~2차례씩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광복절 특사``갱스 오버 뉴욕`등을 상영하며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특정 계층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지하 2층에 이용고객 중 연매출액 상위 1,000명을 위한 전용주차장을 설치했으며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객시간 돌려드리기`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골프의류 및 용품을 20만원이상 구매한 고객중 100명을 선발, 최근 경주 마우나오션 컨트리클럽에서 남자 40명, 여자 60명 등 15개팀이 참가하는 `우수고객 친선 골프대회`를 가졌다. 현대백화점 울산점과 성남점은 연간 카드매출 2,000만원이상 고객을 위한 전용 주차장을 울산점 동문앞에 마련하고 우수 고객에 대해 음악회와 패션쇼 초청 등을 하며 고객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 관계자는 “불황기에 무리한 사은행사를 벌일 경우 업계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며 “비용은 줄이면서 실질적인 고객의 감동을 끌어낼 수 있는 아이디어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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