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가 지난해 대비 35% 증가했지만 정부가 원하는 제조업 부문 투자보다는 금융ㆍ보험 부문 투자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120억달러 유치목표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상반기 정부에 신고된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는 모두 45억4,6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의 33억6,800만달러보다 35.0%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는 2006년 49억달러에서 지난해 33억달러로 31. 5% 급감한 뒤 올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종별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는 제조업 분야 투자가 16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8% 증가했으며 서비스업은 28억달러로 29.9% 늘었다. 그러나 서비스업 중 금융ㆍ보험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51% 급증해 투자 증가세를 주도했다. 3월 SC제일은행의 2억5,000만달러, 6월 BNP파리바증권의 2억4,000만달러, 1월 현대캐피탈의 1억6,000만달러, 2월 예아름상호저축은행의 1억6,000만달러 투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형태별로는 새로운 공장 설립 및 건설 등에 나서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3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6.1% 늘어났고 기존 기업과 설비를 사들이는 인수합병(M&A)형 투자는 13억1,000만 달러로 32.2%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 중 그린필드형 투자 비중은 2005년 상반기에 46.9%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71.0%로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ㆍ일본의 투자가 각각 100.4%, 124.1% 급증한 6억9,000만달러, 2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고 1억달러 이상의 대형 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478.0% 급증한 14억5,000만달러로 투자규모의 대형화 추세를 보였다. 지경부는 올 하반기에는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경기침체 가속화로 투자환경이 어려워져 120억달러 투자유치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