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불안이 가중되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과 같은 안정성이 있는 회사에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는 최근 구직자 3,115명(남성 1,632명, 여성 1,483명)을 대상으로 `입사하고 싶은 기업형태`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8%가 대기업이라고 말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외국계 기업이 25.2%였고 공기업은 21.5%를 차지했다. 특히 공기업은 지난해 하반기 16.9%에서 5% 포인트 가까이 올라 안정된 직장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지고 있는 경향을 보여줬다.
반면 벤처기업(9.6%)과 중소기업(7.9%)은 선호도가 낮았다.
선호하는 업종으로는 IT/정보통신이 18.8%로 가장 많았고 금융(16.8%), 전기/전자(11.5%), 자동차/항공(8.5%), 제약(8.4%), 서비스(8.1%), 유통(7.3%), 식음료(4.8%), 건설(4.4%), 기계/철강(3.3%), 조선/중공업(3.2%)이 뒤를 이었다.
좋아하는 직종은 사무관리직(21.1%), 마케팅/영업(20.1%), IT/정보통신(19.9%), 전문특수직(19.3%), 생산기술직(4.3%) 등의 순으로 나타나 3D업종 기피현상은 여전했다.
남성은 IT/정보통신(26.7%), 마케팅/영업(22.9%), 사무관리직(19.8%) 순으로 선호했으며 여성은 전문특수직(24.6%), 사무관리직(22.5%), 마케팅/영업(17.3%) 순으로 꼽아 차이를 보였다.
직장선택 1순위로는 `직무내용`이 28.7%(895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연봉`(23.9%), `기업의 발전가능성`(22.2%), `기업문화 및 복리후생`(17%), `대내외적 평판`(5.6%) 등으로 집계됐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고용불안이 가중되면서 비교적 안정성 있는 대기업과 공기업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아울러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직업에 대한 선호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