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과 금리 상승의 위험을 덜기 위한 국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 1ㆍ4분기 금융회사들의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환율 하락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통화선도 거래는 1,076조원으로 46.8% 늘었다.
파생상품 거래 잔액은 올 3월 말 현재 3,068조원으로 1년 전보다 54.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금리 상승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이자율 스와프 거래 잔액은 1,477조원으로 72.3% 급증했다.
은행들이 1ㆍ4분기 중 파생상품 거래로 얻은 이익은 2,827억원으로 27.1% 증가한 반면 증권사들은 1,132억원으로 11.6% 감소했다.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장외거래 잔액을 보면 국내 금융회사들은 3조1,650억달러로 미국 상업은행들의 2.4%에 불과했다. 국내 금융권역별 상위 5개사들의 총자산 대비 파생상품 거래 잔액의 비율은 220%로 미국 5대 상업은행 3,123.3%에 비해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