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기업은 다르다] 글로벌 넘버원 '우뚝'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차세대 성장산업 올인과감한 투자·경영혁신 통해 경쟁력 강화반도체·신소재분야등서 '영토확장' 가속삼성전자 국내첫 '100억弗클럽'에 올라
LG 전자,·화학 중심 "글로벌 리딩 그룹"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도 "세계 1위로"
동부, '하이테크' 변신 핵심역량 총동원
현대, '美공장 가동땐 글로벌 기지 '결실'
포스코 '파이넥스' 기술 강자로 부상
동국제강주식회사
SK주식회사, 세계적 오일메이저 부푼꿈
한화석유화학, 합성수지 생산 국내톱 고수
효성, 화섬분야등 해외투자 강화
한진해운, 中 물류시장 개척 선두주자
현대모비스, 車 부품 세계적 업체 급성장
현대상선주식회사, 해운 세계최고 경쟁력
한일시멘트 '레미탈' 대박
COEX, 전시·컨벤션 글로벌 업체로
신세계, 할인점 시장 1위 '유통강자'
CJ, 소재·가공식품 브랜드 막강
‘일류기업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지난해 ‘순이익 100억달러 클럽’에까지 이름을 올려 세상을 놀라게 한 삼성전자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세계1등이다. LG는 전자ㆍ화학분야에서 세계 초일류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현대차는 품질ㆍ판매 측면에서 GMㆍ도요타 등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파이넥스 공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제철소에서 용광로를 사라지게 만든 포스코는 세계 철강업계의 선도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들 대한민국 대표기업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선점 전략’과 ‘시너지 전략’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세계 초일류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순익 100억불 클럽가입 ▦브랜드가치 100억 달러 돌파 ▦포천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진입 등 3가지 위업을 달성한 세계 일류기업이다. 반도체, 가전,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수많은 제품들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에 대해선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간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으로 세계1등을 거머줬다. 삼성전자의 ‘시너지 전략’은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도 1등을 달리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위용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은 주력인 낸드 플래시메모리(세계 시장 점유율 60%선)의 독보적 위치를 굳히기 위해 메모리와 로직을 결합시킨 퓨전메모리(원낸드플래시 등)와 4기가바이트(Gb)급 낸드플레시 양산체제를 조기에 구축하고, 생산력 향상을 위해 90나노 공정을 올 2분기중 95%수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LCD부문에서는 ‘선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ㆍ최대 규모의 7세대 LCD생산라인인 충남 아산시 탕정면 현장을 조기에 가동시킴으로써 경쟁사들과의 생산능력 및 기술력 격차를 더욱 벌여놓을 계획이다.
최근 탕정 7세대 라인에서 세계 최대 크기의 82인치 LCD 시제품을 개발한 것도 후발주자와의 거리를 더 벌리기 위한 전략이다.
LG그룹의 초일류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LG는 최근 ‘전자ㆍ화학 중심의 글로벌 리딩(global leading)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초일류전략을 선포했다.
LG전자ㆍLG화학ㆍLG필립스LCD 등 3대 주력계열사를 세계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키워나간다는 밑그림 위에서 올해는 그룹 매출 90조원대의 벽을 반드시 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는 글로벌 리딩그룹 도약을 위해 ▦세계 일등사업 확대 ▦핵심인재 확보 ▦글로벌 톱(global) 3 브랜드 달성 등 3대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의 첫 계명은 과감한 선행투자. LG는 전자ㆍ화학분야의 연구ㆍ개발(R&D) 및 설비부문에 대대적인 자금을 쏟아부음으로써 기술우위와 시장지배력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당장 올해 집행될 총 투자금액은 지난해보다 무려 26%나 늘린 11조7,000억원에 이르며 부문별로는 전자부문에 9조3,000억원, 화학부문에 1조2,500억원, 통신ㆍ서비스부문에 1조1,500억원을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입각해서 안배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영토확장’전략을 앞세워 초일류의 길을 달리고 있다. 현대차의 글로벌전략은 품질 경영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제품을 생산, 브랜드이미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 같은 글로벌경영은 최근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공장이 이달 가동되고, 인도공장은 25만대 생산능력을 2007년까지 40만대로 끌어올려 유럽 및 중남미 지역의 수출전략기지로 키울 계획이? 중국공장은 2006년말 60만대 생산체제로 덩치가 커진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는 미국ㆍ중국ㆍ인도ㆍ터키 등에 모두 136만여대의 해외생산능력을 확보, 명실공히 ‘세계의 현대차’가 된다.
정몽구 회장이 시동을 건 ‘품질경영’은 글로벌 현대차를 이끄는 엔진이다. 정 회장은 1999년 취임이후, 강력한 품질 드라이브 전략을 펼쳐 하위권에 맴돌던 품질 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인 제이디파워(J.D.Power)가 실시한 신차품질 조사에서 도요타ㆍBMWㆍ벤츠 등을 당당히 제쳤다.
포스코는 세계 최고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는 철강회사를 넘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갖춘 기업,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어가는 기업으로 세계 철강업계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파이넥스(FINEX)’공법의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세계 철강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위대한 기업’으로의 발전을 기치로 내걸고 ▦6시그마를 통한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경제적 수익성에 더하여 환경적 건전성, 사회적 책임까지 완수하는 지속가능발전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SK㈜는 ‘오일메이저’의 꿈을 키우고 있다. 1962년 국내 최초의 정유회사로 설립된 SK㈜는 한국의 넘버 원에서 만족하지 않고 세계를 향해 눈을 돌려 고급 윤활기유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공급자의 자리에 올랐고, 아스팔트는 중국 수입 아스팔트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톱’의 꿈을 현실로 바꿔가고 있다.
SK㈜의 이 같은 성과는 ▦40여년간 정유공장 및 화학공장이 대단위로 집적된 공장(Complex)을 운영해 오는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 ▦끊임없는 연구개발 활동을 통한 제품 개선 및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 ▦지속적인 마케팅 노력에 힘입었다.
동부그룹ㆍ신세계ㆍ㈜효성 등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앞세워 초일류기업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동부그룹은 반도체ㆍ2차전지ㆍ정보통신ㆍ신소재ㆍ생명공학 등 하이테크산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동부는 이를 위해 올해를 ‘제 2창업의 원년’으로 삼고 4대 핵심사업부문을 ▦신소재, 반도체 및 철강 ▦금융보험, 서비스 ▦건설, 운송, 레저, 건강, 환경, 생명으로 잡고 핵심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유통 강자’ 신세계는 ▦할인점서는 대형화 ▦백화점의 첨단화ㆍ고급화로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면서 국제적 유통 일류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국내 최대 화학섬유업체인 ㈜효성이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중전기기 분야에서 세계 정상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5-03-13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