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남지사 후보 TV토론회 '남해안시대' 공방

5.31 지방선거에 나서는 경남도지사 후보들은 11일 오후 KBS 창원방송총국에서 2차 TV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열린우리당 김두관, 한나라당 김태호, 민주노동당 문성현,국민중심당 김재주 후보는 각각 자신들의 공약과 주장을 내세우며 자신이 도지사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공약 발표에서 "20개 시.군을 4개 광역자치도시로 행정구역을 개편해 3단계 행정에서 2단계의 직접 소통구조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으며 김재주 후보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농가부채를 결손처리해서라도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성현 후보는 "예산의 30%를 과감하게 복지에 우선 투자하는 복지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으며 김태호 후보는 "경남의 미래이자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 될남해안발전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들 후보는 공약발표 중 김태호 후보의 남해안발전프로젝트와 관련, 세 후보가 집중적 검증에 나서 눈길을 끌었는데 김두관 후보는 "12조원을 들여 섬과 섬을 연결하고 14조원을 투입해 고속전철을 건설하는 것 등은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문성현 후보도 "거창한 프로젝트처럼 이야기하지만 허황되고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꼬집었고 김재주 후보는 "남해안발전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경남도민과 부산.전남등지의 소득이 어떻게 되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태호 후보는 "현재 기본구상단계지만 이미 4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 포함돼 있고 국회 입법도 눈앞에 있다"며 "남해안시대를 여는 이 프로젝트를 경남이 만들어내야 한다"고 세 후보들의 지적을 반박했다. 이들 후보는 사교육비 절감방안에 대한 자유토론에서 공교육 내실화와 어려운 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에 동의하면서도 김태호 후보는 "학교와 대학에 자율성을 주고 평준화 교육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김재주 후보도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문성현 후보는 "자립형사립고와 일반학교 등록금 차이는 15배 차이가 나고 돈 있는 사람만 갈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김두관 후보는 "저소득층 등의 교육은 경쟁으로만 갈 수 없으며 교육 기본은 공교육"이라고 밝혀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밖에 이들 후보는 중앙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준혁신도시 문제와 현 경남도지사인 김태호 후보의 도정 운영 미흡 논란 등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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