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알짜기업 실적행진은 계속된다] 애널리스트가 본 한진해운

남권오 <굿모닝신한증권> 컨테이너 운임 상승세…전망밝아

한진해운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컨테이너선 수급개선추세에 따른 운임인상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고, 2분기 이후 성수기 진입에 따른 본격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둘째는 과거보다 훨씬 높은 운임상승에 따른 영업현금흐름의 급증과 톤세 제도에 따른 법인세 절감효과 및 경기순환주기의 변동성 약화로 인해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셋째, 아시아 경쟁업체에 비해 가치평가 측면에서 훨씬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한진해운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며, 적정주가는 4만2,500원을 제시한다. 한진해운은 세계 6위의 컨테이너 선사지만, 아시아 해운업체들의 주력 항로인 북미항로에서는 세계 2위 규모다. 매출액의 85%가 컨테이너선이라는 점에서 컨테이너선의 시황이 실적과 주가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컨테이너선 시황이 부정적이었지만,점차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올 하반기 이후 공급증가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크지만, 최근 해운전망 기관들의 컨테이너 수급전망은 이전보다 수요 초과 폭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클락슨 리서치는 올해 컨테이너 수요가 10.2%, 컨테이너 공급은 9.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컨테이너 운임상승추세도 예상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북미항로의 운임협의체인 TSA의 올해 운임 가이드라인은 지난해 평균보다 11~12% 높은 수준이다. 현재 진행중인 아시아-북미 항로의 운임인상 결과는 확실히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 항만적체 등에 따른 비용증가 요인 등을 반영해 지난해 초에 비해 오히려 운임인상이 용이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보다 한 단계 높은 운임수준과 톤세 효과 등에 따른 실적 개선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비록 내년 이후 컨테이너 공급증가에 따른 운임하락 반전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주력 항로인 아시아–북미항로에 있어 세계시장점유율 2위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경쟁사에 비해 훨씬 저평가되어 있다. 아시아 경쟁사들이 PBR(주가순자산비율)이 2배 수준임에도 불구, 동사의 PBR은 현주가 대비 1배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주가의 레벨 업은 가능할 전망이다. 2분기 이후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성수기 효과 발생으로 상승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또 2분기 중 건화물선 및 유조선의 운임지수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강세기조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추가적인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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