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조직정비 "영업 앞으로"

은행권이 올해 '영업대전'을 앞두고 조직정비를 통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은행권의 이 같은 '몸 만들기'는 영업 및 상품개발 관련 조직을 증설하는 한편본부 인력을 줄이는 대신 일선 영업 인력을 보강하는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1등 은행'을 기치로 내건 우리은행은 구랍 23과 30일 인사를 통해 본부에 근무하던 지점장급 이하 직원 344명을 일선 영업점으로 발령냈다. 우리은행은 이들 영업점 발령 인사와 신입사원 250명 등을 기반으로 올해 안에100개 점포를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에 앞서 20일 본부 조직개편을 단행, 1개 단과 1개 센터, 1개 팀을 폐지하는 대신 영업지원을 위해 여신심사 등 4개 팀을 신설했고 개인영업본부를20개에서 30개로 증설했다. 올해 외환은행 인수를 놓고 국민은행과 한판승부를 준비하고 있는 하나은행도지난 1일 임원 인사를 통해 40대말∼50대초반의 정통 영업맨인 김진성, 김종준, 조병제씨를 부행장으로 승진시켰다. 하나은행은 또 시중은행 최초로 가계, 기업, PB(프라이빗뱅킹), 카드 부문을 통합한 상품전략그룹을 신설하고 담당 부행장으로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을 거쳐 미국텍사스공과대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한 40대 초반의 서정호씨를 임명했다. 이와함께 CS팀(고객만족팀)을 은행장 직속으로 배치, 영업을 후선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영업력 확충을 위해 서울에 중부, 남부 지역본부, 경기도에 시화,반월 지역본부를 신설하고 부산.경남지역본부를 분할, 지역본부 수를 현행 11개에서15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이달중 행내 최정예 직원을 일선 영업점에 배치, 총력 영업체제를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도 조만간 인사를 통해 본점과 후선센터 인력의 일부를 영업점으로 전진배치, 이를 통해 신도시 개발지역에 30여개 점포를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영업점 섬기기 문화'에 결실을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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