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규칙적 식사·운동으로 떨어진 체력 보강을

● 수능이후 건강관리 이렇게<BR>수험생들 늦잠·음주 유혹에 생활리듬 깨지기 쉬워<BR>과자·라면·튀김 삼가고 무리한 다이어트 금물 종합검진 받아볼 필요<BR>자신에 맞는 운동 선택 평생건강 기초 다질때

수험생은 수능시험 후 갖는 2~3개월의 여유기간에 올바른 식생활습관을 들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기초체력을 다지는 게 좋다. 한 수험생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수능시험이 끝난 수험생들은 자유를 만끽하며 그간 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한꺼번에 하려고 무리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불규칙한 생활을 하게 되고 쉽사리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수능시험은 끝났지만 본격적인 성인이 되기 위한 건강관리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수능시험 후 대학 입학이나 사회생활을 하기까지 2~3개월의 여유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본인의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기 때문에 이 기간을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다.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수능시험 후 홀가분하고 들뜬 마음에 졸업과 입학을 앞둔 두세 달 동안 수험생들의 건강은 사각지대에 놓인다"며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낼 것이라는 안도감에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것이 입시 후 수험생들의 건강으로 건강상태 점검 및 관리의 관점에서 보면 이 시기는 입시를 준비할 때 못지않게 중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건강한 성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수능 후 건강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아침운동 등을 통해 규칙적 생활습관 들여야=일단 건강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간 일정한 틀에 짜인 일정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던 입시준비기와는 달리 지금은 수험생 스스로 일정을 조절해야 한다. 갑자기 늘어난 자유시간과 입시 부담에서 벗어난 해방감에 늦잠을 자고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저녁 늦은 시간까지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늦게 잠자리에 드는 등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지기 쉽다. 따라서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활동량이 적어 떨어져 있던 체력을 적절한 수면과 운동을 통해 보충해줘야 한다. 수능시험 직후는 충분한 잠을 자되 일정기간이 지나면 아침 기상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해 일어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기상을 위해 아침에 운동시간을 정해놓는 등 자신만의 룰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시기에는 음주, 흡연, 불규칙적인 생활, 운전 등 많은 건강위험요소들이 잠재돼 있는 만큼 미리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질병 예방을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입시 준비로 기초체력이 저하돼 있는 만큼 종합검진을 통해 스트레스, 신체활동의 감소와 영양 불균형 등으로 인한 비만, 빈혈, 기능성 위장장애 등의 질병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을 떠나 타지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학생들의 경우 건강검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여유가 있을 때 안과ㆍ치과ㆍ피부과 등의 진료를 받는 것도 좋다. ◇흡연 유혹 떨쳐버려야=수능시험 직후 자유로움에 처음 담배를 접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흡연자의 절반 정도가 19~24세에 흡연을 시작하고 35% 정도가 청소년기에 흡연을 시작한다는 국내 조사자료가 뒷받침하듯이 청소년 흡연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입시 후 여러 종류의 모임에 참석하게 되면서 이 시기에 담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흡연을 일찍 시작할수록 건강상의 피해는 더욱 커지는 만큼 흡연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 시기가 금연을 할 수 있는 적기이다. 이미 흡연을 하고 있는 청소년이라면 이 시기를 흡연 탈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만약 혼자만의 의지로 금연 시도가 힘들다면 병원이나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방문해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비흡연자라면 흡연의 유해성 등을 알려주는 건강강좌 및 관련 기사ㆍ책 등을 통해 흡연의 유혹을 떨쳐버리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수험생 때는 반복되는 과중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신체활동의 감소 등 비만해지기 쉬운 요소가 많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수능시험이 끝나고 대학 입학이나 재수를 시작하기까지 약 3개월 정도 되는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살을 빼려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비만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므로 이 시기는 바른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 등의 습관을 몸에 배게 하는 비만 탈출의 준비시기라고 보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 올바른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탕ㆍ과자류ㆍ탄산음료ㆍ라면ㆍ햄버거ㆍ튀김ㆍ피자 등 당분이 과다하거나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대신 해조류, 신선한 녹황색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자. 식사 조절과 함께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빠르게 걷기, 수영, 에어로빅댄스, 배드민턴, 탁구, 줄넘기, 테니스, 스쿼시 등 우리 몸의 큰 근육들을 움직이는 유산소운동을 최소한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정도 하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입시준비기간에는 거의 쓰지 않던 근육들을 한꺼번에 갑자기 사용하면 오히려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운동 빈도나 기간ㆍ강도를 낮은 상태에서 점점 자신의 상태에 맞게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계단 이용하기, 대중교통수단 이용하기, 집안일 거들기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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