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가 아니라 환경의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한 생물이 살아남는다.” 윤종용(사진) 삼성전자 고문이 변화무쌍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기업들이 살아남는 조건으로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제시했다. 윤 고문은 6일 상의회관에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조건’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기업들이 꾸준히 성장해나가려면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거나 빠르게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룡과 곤충을 비교하면서 “결국 환경에 잘 적응한 생물이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윤 고문은 “산업혁명 이후 세계 흐름은 50년을 주기로 ▦방직ㆍ철도 ▦자동차ㆍ전기ㆍ석유화학 ▦전자 ▦디지털 등으로 주도사업 영역이 바뀌어왔다”며 변화에 대한 적응의 핵심 키워드로 ‘인재’를 제시했다. 그는 “미래는 예측하는 게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며 “기업이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미래의 변화를 따라갈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지만 실은 거꾸로 영웅이 난세와 미래를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고문은 “인재를 육성하지 못하면 기업과 경영자는 성공할 수 없다”며 “임직원들에게 권한을 이양해 그 사람이 주인의식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좋은 인재에게는 월급도 더 주고 대우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만의 경영 노하우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항상 위기의식을 가졌다”면서 “방심하고 자만하면 요즘 같은 위기 때에는 1, 2년 사이에 (기업이) 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