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당들이 내수침체 해소와 일자리창출,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 등에 당력을 모으면서 이들 경제현안이 올 4월 총선에서 최대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신임 의장은 12일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정치인들이 검은 자금만 주고받지 않으면 10만원권 화폐가 발행돼 수표발행 비용 수백억원이 절약되고, 침체돼 있는 내수 및 소비진작에 획기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도 “10만원권 지폐 발행은 정책위가 오래전부터 추진해오던 것”이라며 정부와의 정례 정책협의를 통해 고액권 발행을 공론화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와 관련,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작년부터 내부적으로 연구, 검토해온 고액권 발행 등 새 화폐 발행 문제를 총선 후 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의장은 또 이날 청와대측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조정회의를 갖자고 제의했다. 정 의장은 이날 축하인사차 방문한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 아침 청와대 박봉흠 정책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조정회의를 가질 필요성이 있으며 오는 14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 이같은 내용을 담을 것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이번 총선의 최대 화두가 `경제`라고 보고 최근 동아대 박형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삶의 질 선진화 태스크 포스팀`을 만든 데 이어 정책위 산하에 특별팀도 설치, 경제활성화 방안 마련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김성식 제2정조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총선 경제공약개발의 핵심 키워드는 투자촉진과 일자리창출”이라며 “다양한 투자촉진정책과 실업대책 등을 포함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위해 노조활동을 일정부분 제약하는 내국인 공단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이번 총선공약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병렬 대표는 지난달 말 “내국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외국인을 위한 공단뿐만 아니라 내국인을 위한 공단설립이 필요하다”며 “내국인을 위한 공단에는 외국인 공단과 같이 노조활동을 일정부분 제약하는 여건을 마련해 투자활성화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를 열고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이미지를 경제정당, 클린 정당으로 유권자들에게 각인 시켜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청년실업ㆍ신용불량 문제 해소에 당력을 모으면서
▲관련 정책개발
▲경제전문가 영입 등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조순형 대표의 민생투어를 지속, 오는 14일에는 조 대표 등 지도부가 인천을 방문해 경제특구 추진상황을 살펴보고 남동공단, 대우자동차, 인천 상공회의소 등도 방문키로 했다. 민주당은 또 최근 입당한 전성철 대표 정책기획특보를 단장으로 하는 `글로벌 스탠더드 정책기획단`을 설치, `부강한 나라 만들기`, `경제 살리기`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안의식기자, 임동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