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우리 등 대형은행은 줄어
은행의 기업에 대한 신용대출이 꾸준히 늘어 전체 대출의 48.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우리 등 대형은행의 신용대출비율은 오히려 줄어 선도은행들이 담보.
보증 위주의 기업대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내 20개 은행의 기업에 대한 대출금은모두 241조142억원으로 3월말의 229조8천억원에 비해 4.8%(11조1천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용대출 규모는 117조8천213억원으로 3월말의 109조6천억원에 비해7.5%(8조1천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6월말 현재 신용여신비율도 48.9%를 기록해 3월말과 지난해말에 비해각각 1.2%포인트, 2.0%포인트 늘었다.
이는 2분기중 하이닉스 전환사채의 주식전환(1조806억원)과 6월말 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일시적인 신용대출 회수 등의 하락요인이 있었지만 은행들이 담보가액 산정기준을 바꾸고 대출시 담보취득 원칙을 폐지하는 등 제도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풀이했다.
은행별 신용여신비율은 산업은행이 6월말 현재 62.9%로 작년동기의 43.4%에 비해 19.5%포인트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반면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은 40.5%로 작년동기에 비해 2.2%포인트 줄었으며 우리은행도 작년동기대비 5.1%포인트 감소한 33.5%에 불과해 가장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 은행의 신용대출 취급실적을 지속적으로 점검.
독려하는 한편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