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Ke뱅크 투자 AM파파스 회장은 가공인물"

신당, 한글 '주식양도양수계약서' 추가 공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김경준씨와 공동 설립한 LKe뱅크에 투자한 AM파파스 회장이 가공 인물임을 입증하는 새로운 계약서가 나왔다. 대통합민주신당 ‘이명박 주가조작 의혹사건 진실규명 대책단’은 27일 이 후보와 AM파파스 사이에 체결된 것이라며 한글로 된 ‘주식양도양수계약서’를 추가로 제시했다. 대책단 공동단장 정봉주 의원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계약서는 이뱅크증권중개(EBK) 설립이 6개월 이내에 무산되면서 앞서 체결된 이명박ㆍ김경준ㆍAM파파스가 체결한 ‘주식매입계약서(Stock Purchase Agreement)’의 무효화 조항에 따라 체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제시한 A4용지 한장짜리 계약서에는 지난 2001년 6월13일 AM파파스가 이 후보에게 LKe뱅크 주식 32만1,270주를 주당 5,000원씩, 총 48억1,905만원에 다시 넘기는 내용으로 작성됐다. AM파파스 회사명 옆에는 ‘A.M. Pappas’라는 영문 서명이, 이 후보의 이름 옆에는 김씨가 제시한 ‘한글계약서’에 나타난 것과 같은 것으로 추정되는 도장이 찍혀 있다. 정 의원은 “기존에 알려진 영문 ‘주식양도양수계약서’에 적힌 AM파파스의 서명과 오늘 제시한 계약서의 서명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보면 AM파파스 회장이 가공의 인물이란 점이 확실하다”며 “계약서의 서명 당사자인 이 후보가 이를 모를 리 없어 김씨와 사건을 공모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계약서의 맨 아래에는 이 후보 측이 미국 법원에 제출한 자료라는 뜻으로 ‘PL(Plaintiffㆍ원고)1018’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며 “이 후보 측이 미국 법원에 제출했던 소송 자료 중 일부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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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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