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운영진이 11일 청와대를 방문해 취재선진화 방안의 백지화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 비하 발언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정일용 회장을 비롯한 기협 회장단과 서울 회원사 지회장, 취재환경개선 투쟁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7명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 A4용지 3장 분량의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낭독한 뒤 민원실에 전달했다.
‘대통령께 드리는 글’에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취재선진화 방안을 전면 백지화할 것과 최근 노 대통령이 PD연합회 20주년 기념식에서 한 기자 비하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8월31일 PD연합회 2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복잡한 인과관계라든지 이런 것들을 기자들은 쓸 수가 없다. 기자들이 오라면 안 가지만 PD들이 오라면 간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