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업계 1위인 아세아제지 실적이 급속도로 개선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12일 아세아제지가 업황 회복과 금호페이퍼텍 인수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 청원공장의 자산가치 상승 등으로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1만1,000원의 목표주가와 ‘매수’ 투자의견을 신규 제시했다. 골판지 시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재고량이 활황기 수준인 월 10%대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빠르게 활황 주기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아세아제지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달 중에도 제품 판매단가를 10% 가량 추가 인상할 계획이어서,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12.2% 늘어난 1,654억원에 이를 것으로 하나증권은 보고 있다. 게다가 원재료 가격이 하락 추세여서 외형 뿐 아니라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원재료의 35%를 차지하는 국산고지 가격은 과거 3년 평균 톤당 10만원대에서 현재 8만5,000원까지 내려온 상태. 이에 따라 아세아제지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39% 늘어난 136억원에 달해, 연간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9%에서 올해 8.3%로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하나증권은 내다봤다. 오만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세아제지가 시장지배력 강화로 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게 된 데다, 수도권 행정도시 주변에 위치한 청원공장 인근의 지가 상승으로 최근 자산주로서의 가치도 부각되고 있다”며 “6개월 내 40% 이상의 주가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