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킬, 국내첫 진출로 투자 상당규모 예상<br>용산 상업지구 매각문제 대부분 해결될듯<br>삼성은 해외 테넌트 유치로 "협력 강화"
| 나킬이 두바이에서 건설한 초대형 쇼핑몰 '이븐 바투타몰'의 내부 전경(윗쪽)과 '드래곤 마트'의 외부전경. 이븐 바투타몰은 연면적 27만㎡로 COEX몰의 3배가 넘고, 용의 형상을 한 드래곤 마트는 총 길이가 1.2km에 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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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EX몰의 2~3배 쇼핑몰 개발
나킬, 국내첫 진출로 투자 상당규모 예상용산 상업지구 매각문제 대부분 해결될듯삼성은 해외 테넌트 유치로 "협력 강화"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나킬이 두바이에서 건설한 초대형 쇼핑몰 '이븐 바투타몰'의 내부 전경(윗쪽)과 '드래곤 마트'의 외부전경. 이븐 바투타몰은 연면적 27만㎡로 COEX몰의 3배가 넘고, 용의 형상을 한 드래곤 마트는 총 길이가 1.2km에 달한다.
삼성건설 컨소시엄은 두바이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나킬'을 상업지구의 키테넌트(Key Tenantㆍ핵심 점포)로 끌어들임으로써 용산 국제업무지구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의 성공열쇄인 오피스ㆍ상업시설 매각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용산 PF는 코레일의 용산 철도창과 서부이촌동을 합쳐 총 56만6,000㎡ 부지 위에 세계 최대의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이중 상업시설의 연면적만 COEX몰의 7~8배인 65만㎡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들어설 쇼핑몰과 백화점ㆍ호텔을 사전에 어떻게 유치하느냐가 사업자 선정에 있어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나킬, COEX몰 2~3배의 초대형 쇼핑몰 개발 예정=나킬이 인수할 상업시설의 연면적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적어도 COEX몰의 2~3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건설컨소시엄 측이 65만㎡에 들어설 테넌트 중 나킬을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 우선 이를 뒷받침한다. 롯데백화점과 테스코 등의 대형 유통사들이 상업지구의 키테넌트로 참여하지만 나킬에 비하면 이들은 '경량급'이라는 것이다.
나킬은 국내 언론에서도 자주 소개된 세계지도 모양의 두바이 인공섬과 야자수 모양의 섬 팜 주메이라 등을 개발한 두바이 국영부동산개발업체로 '이븐 바투타몰'과 '드래곤마트' 등의 초대형 쇼핑몰을 두바이에 건설한 경험이 있다. 이븐 바투타몰은 14세기 유명 탐험가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인도ㆍ중국ㆍ아랍 등 6개 지역의 특징을 쇼핑몰 내에 그대로 재현한 테마파크형 명품 아웃렛 매장. 연면적이 약 27만㎡로 COEX몰의 3배 정도에 달하며 250여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드래곤마트는 중국 유통업체들의 두바이 거점을 목표로 만들어진 중국 전문 쇼핑몰로 길이가 1.2㎞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 부동산 시장에서 이른바 큰손으로 통하는 나킬의 국내 첫 투자란 점에서 업계에선 용산에 대한 투자규모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건설컨소시엄, 해외 키테넌트 유치로 컨소시엄 강화=삼성건설컨소시엄은 나킬의 참여로 상업지구 매각 문제의 절반가량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양해각서(MOU) 체결단계이기는 하지만 KOTRA에 용산 관련 문의를 해오고 지난 9월3일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사업설명회 단계부터 이번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보여온 만큼 나킬의 국내 투자는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나킬이 공모일정이 촉박해 사업성을 검토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국내 투자를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나킬은 일관되게 용산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나킬의 참여로 삼성건설컨소시엄의 상업지구 매각 문제는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의 공모지침에 따르면 사업자는 사업(300점)ㆍ건설(300점)ㆍ운영계획(100점)과 땅값(300점) 등 총 1,000점을 만점으로 최고점을 따낸 컨소시엄이 선정되며 이중 우수 테넌트 유치와 관련된 점수는 가점을 포함해 총 130점이다.
입력시간 : 2007/10/28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