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앞으로 10년내 미국과 유럽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90년대초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들이 앞 다퉈 중국에 현지공장을 건설한 것도 이런 성장성을 미리 감지했기 때문이지요” 노재만 베이징현대차 총경리(사장)는 “13억인구와 전국 곳곳이 도로개발 현장인 중국에서의 자동차 수요는 앞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다른 업체에 비해 뒤늦게 중국시장에 진출했지만 최고 품질과 중국인들의 수요에 맞춘 신차 투입으로 중국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현재 이뤄 놓은 베이징현대차의 성장 신화는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세계적인 메이커들과 경쟁한다는 생각보다는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품질과 고객만족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베이징현대차가 설립 3년만에 ‘아반떼XD’를 앞세워 중국 전체 승용차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지만, 이에 따른 선점 업체들의 견제도 심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현대차보다 중국에 먼저 진출한 해외 업체들이 베이징현대차에 대한 비방과 판매 실적 허위 발표 등 중국시장에서의 견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은 지금 폴크스바겐ㆍGMㆍ메르세데스벤츠ㆍBMWㆍ푸조 등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이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해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정부 주도형 경제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중국의 산업 환경을 감안할 때 섣부르게 1등에 만족할 때만은 아니라는 게 노 총경리의 설명이다. 노 총경리는 “중국 시장 수요에 맞춰 베이징현대차의 1차 계획은 생산량 확대아고 2차 계획은 다양한 차종 투입이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신흥 자동차시장인 중국에 세계 최고 수준의 애프터서비스망을 구축해 고객들이 믿고 살 수 있는 자동차로 중국시장을 헤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